인류의 욕망으로 굴러가는 수레바퀴의 거리. 가부키쵸 -1부-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홀로 계획없이 해외 여행을 가기를 선호한다.
유명한 관광지와 외국인들에게 소문난 맛집을 되도록 피하면서 현지인들이 주로 다니는 여러 시설과 영어 메뉴판조차 준비되지 않는 음식점들을 찾아 다니며 현지인들의 삶을 편린이나마 체험해 보고 이해하는 척이라도 해보는게 내가 여행을 다니는 이유다. 인생은 한정되어 있고 내가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으로써 삶을 누릴 기회는 없기 때문이고 동행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해외여행중 이런 유유자적함과 선택의 자유는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토에서 유학을 했던 지인이 나에게 도쿄를 추천했다. 그가 말하기를 도쿄에는 일본의 모든것이 있다고 했다. 한 나라의 수도가 그 나라의 모습을 대변한다는 논리에 동의 하면서 나는 이번 상반기 휴가를 도쿄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 일본의 모든것은 생각보다 인상깊게 다가왔지만 말이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최소화한 채로 다음날 출국하는 비행기표와 여행 일정에 맞춘 최저가 호텔을 패키지로 예약하고 난 후 이번 만큼은 나의 무계획 여행 습관을 조금은 재고해보게 되었다.
호텔이 가부키쵸에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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